항우울증약 부작용 – 복용 전 꼭 알아야 할 10가지 반응

항우울증약 부작용 – 복용 전 꼭 알아야 할 10가지 반응

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(세로토닌, 노르에피네프린, 도파민 등)의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합니다. 하지만 뇌 기능에 직접 작용하는 만큼, 복용 초기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. 어떤 부작용은 일시적이고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, 어떤 증상은 조절이 필요하거나 다른 약으로 변경해야 할 신호일 수 있습니다.

이번 글에서는 항우울제 복용 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릴게요.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닌, 실제 복용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변화와 대응법까지 함께 알려드립니다.


1. 입 마름과 구강 건조

항우울제 중 특히 삼환계(TCA), SSRI(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) 계열 약물은 입안을 마르게 하는 부작용이 흔합니다. 이는 침샘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인데, 약 복용 초기에 잘 나타납니다.

이럴 땐 이렇게

  • 무설탕 껌이나 캔디로 침샘 자극
  • 충분한 수분 섭취
  • 카페인 음료 줄이기 (오히려 탈수 유발)
  • 밤에 심한 경우엔 입안 보습 젤 활용
 

2. 위장 장애: 메스꺼움, 복통, 설사

특히 SSRI 계열은 세로토닌 수용체가 장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소화기 증상이 자주 발생합니다. 일반적으로 복용 시작 후 1~2주 안에 사라지며, 식사 직후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됩니다.

증상 유형별 특징

증상 설명

메스꺼움 약 복용 30분~1시간 내 나타남
설사 장 운동 증가로 인한 반응
복통 위산 분비 증가로 인한 속 쓰림
 

3. 졸림 또는 불면 – 양극단의 반응

항우울제는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일부 약물은 졸음을 유발하고, 다른 일부는 오히려 각성도를 높여 불면을 유발하기도 하죠.

대처법

  • 졸림이 심한 경우: 자기 전 복용으로 시간 조정
  • 불면이 심한 경우: 아침 복용 + 수면 유도 보조제 병용
  • 수면 리듬이 완전히 깨질 경우, 약물 조정 필요

특히 미르타자핀은 졸음을 유발해 수면보조용으로도 사용됩니다.

 

4. 체중 증가 또는 감소

항우울제 복용 중 식욕이 증가하거나 반대로 식욕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. 대표적으로 미르타자핀, 파록세틴은 식욕 증가 →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고, 반대로 플루옥세틴, 설트랄린은 식욕 감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.

관리 방법

  • 초반 1~2개월 체중 변화 체크
  • 단 음식이나 과식 유도될 경우 식사일기 작성
  • 증상이 지속되면 주치의와 용량 또는 약물 변경 논의
 

5. 성기능 장애

특히 SSRI 계열은 남녀 모두에게 성욕 감소, 발기부전, 오르가즘 지연 등 성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, 장기 복용 시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

고려할 점

  • 삶의 질과 직결되므로 숨기지 말고 상담 필요
  • 약물 용량 줄이거나, 성기능 영향이 적은 약(부프로피온 등)으로 변경 가능
  • 성기능 부작용 완화를 위한 보조약 병용 고려

6. 불안감 증가 또는 흥분 상태

아이러니하게도 항우울제 복용 초기에 불안이 더 심해지는 역설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특히 세로토닌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감정 조절이 불안정해지는 시기입니다.

주의할 상황

  • 초반 1~2주 내 불안, 초조, 안절부절함 심해짐
  • 과도한 행동 충동이나 기분 들뜸이 동반될 경우 → 조증 가능성도 고려
  • 이런 경우 항불안제 병용 또는 약물 교체 필요

7. 자살 충동 증가 – 청소년과 초기 복용자 주의

항우울제 복용 초기에, 특히 청소년과 20대 초반에서 자살 충동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. 이 현상은 증상이 호전되기 전, 기운은 돌아왔지만 사고는 아직 부정적인 상태일 때 자주 발생합니다.

경고 신호

  • 복용 1~2주 후 갑자기 의욕이 증가하지만 기분은 나쁨
  • 충동적 행동이 많아짐
  • 평소보다 감정 기복이 심해짐

이럴 땐 즉시

  •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상태 공유
  • 병원에 연락해 약물 중단 여부 결정
  • 절대 혼자 두지 않기 (특히 청소년)

8. 뇌 안개(brain fog)와 집중력 저하

일부 항우울제는 기억력, 집중력, 사고 명료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‘뭔가 멍한 느낌’, ‘말이 느려지는 느낌’을 호소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.

증상이 나타나는 이유

  • 약물의 신경전달물질 변화로 인한 인지 부작용
  • 뇌 피로 상태 지속 시 더욱 악화

이럴 땐

  • 낮 시간 활동 후 충분한 수면 확보
  • 브레인포그가 심하면 약물 교체 상담

9. 손 떨림, 근육 경련 등 신경계 이상

특히 SSRI, SNRI 약물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손 떨림, 근육 불수의적 움직임, 경련 같은 증상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주의해야 할 경우

  • 손떨림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할 때
  • 눈꺼풀, 손가락 근육의 미세한 경련 지속
  • 이상운동 증후군(이상한 움직임 패턴) 발생 시 즉시 병원 내원

10. 세로토닌 증후군 – 응급 상황

여러 종류의 약을 함께 복용하거나, 고용량 항우울제를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증가해 응급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이것이 ‘세로토닌 증후군’입니다.

응급 증상

  • 고열, 식은땀
  • 근육 강직, 빠른 심박
  • 혼란, 환각, 발작
  • 설사, 구토 등 위장 이상 동반

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응급실 내원이 필요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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